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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쯤에 빌라 앞에서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울고 있었습니다.
태어난 지 2주 정도 되어 보이는 고양이었는데,
불쌍해서 1마리를 입양하여 기르게 됩니다. 이름을 루시라고 하였는데, 삼색고양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이 루시입니다.
원래 삼색고양이는 수명이 짧다고 하더군요.
루시는 7년 정도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루시를 입양하고 중성화 수술을 위해서 둥물병원에 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데리고 있던 길냥이.
동네 아이들이 구조해서 동물병원에 맡기고
입양되었다가 다시 파양되었다고 하더군요
까만색 새끼 고양이가 눈에 밟혀서 데리고 왔습니다.
까만 고양이가 성격이 사나워 보여서 순해지라고
순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파양 당한 기억 때문에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루시 덕분에 조금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루시를 보내고 순이만 남았는데,
벌써 15살 이네요
사람 나이로는 70대 할머니가 된 고양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를 경계합니다.
밥도 주고 화장실 청소도 제가 하는데......
와이프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들을 아직도 겁내하는 고양이입니다.
가끔씩 자기가 필요할 때는 저한데 와서 만저달라고 합니다.
어제 그러더군요.
배를 뒤집고 누워있길래.. 만져 주었습니다.
쓰담쓰담하니 잠이 오는지 눈을 끔뻑거리는데,
잠들지는 않더군요.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녀석이라.. 금방 깨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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